요즘 청소년은 SNS에 자기 생각을 글로 남기는 걸 부끄러워한다고 한다. 뭔가 감성적인 글을 쓰고 그러면 오글거린다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다. 본인 소신을 밝혀서 손해 보는 게 두렵다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게 부끄럽다니. 그런 식이면 영화나 문학 작품은 어떻게 보나. 고전 로맨스 영화 보면 손발 다 사라지겠다.

많은 사람이 보는 공간에서 떠드는 게 처음엔 불편할 수 있다. 타고난 관종이 아니라면 대중의 관심은 부담스러운 거니까.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떠들어봐야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 안 준다. 다들 바쁘다. 재밌고 유명한 거 보느라 정신없는데 뭘 그리 신경 쓴다고 미리 걱정하나. 관종도 하늘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혼자 조용히 쓰면 되지 않나 할 텐데 그러면 오래 하기 어렵다. 재미없고 동기부여가 안 된다. 글이 자신 없다면 유튜브에서 떠들어도 된다. 소셜미디어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남기는 건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다. 재미와 의미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진 일은 오래 하기 쉽다. 남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말 해도 된다. 그래 봐야 별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