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삶을 존중하고 만족하면 주위에서 누가 성공해도 기꺼이 축하할 수 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아 열등감에 시달리는 상태에선 세상 모든 게 고깝게 보인다. 남의 사소한 농담에도 욱하고 상대의 별거 아닌 실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내 마음이 바닥을 치니 다른 사람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

남의 불행과 고통을 보며 느끼는 기쁨을 샤덴프로이데라고 한다. 이런 감정은 악당만 느끼는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흔한 인간의 보편적 정서다. 하지만 우린 이성을 가졌고 괴물이 되지 않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자존감을 높이는 훈련이다. 이게 안 되면 삶이 점점 추해진다. 열등감은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

자존감 높은 사람은 외부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다. 중심이 바로 서 있으면 남이 어떻게 말하든 그건 상대방 의견일 뿐이다. 집중하는 대상이 자신이니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일에 몰입한다. 높은 자존감은 정신적인 면에선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어떤 의미에선 모든 내면 수련은 다 자존감을 높이는 훈련이라 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