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은 항상 지겨워 죽겠다. 남 일이 더 좋다.”
– 오스카 와일드


이런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업계는 현실이 어떻고 정말 답이 안 나오는 곳이다.’ 이렇게 자신의 직업이나 직장에 불만 가득한 사람 말이다. 그런데 진실은 이렇다. 대부분 그 직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직업과 그 사람이 안 맞을 뿐이다.

– 자기가 못 한다고 그 직업이 안 좋은 건 아니다
음치 보고 가수 하라고 하면 그 직업은 지옥이 된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 그림이나 조각 일을 하면 그것도 지옥이다. 요컨대 어떤 직업도 소질 없는 사람에겐 고통일 뿐이다. 반면 재능 있는 사람한텐 너무 쉽고 재밌는 일이 된다. 적성에 안 맞는 직업을 골랐던 사람들은 지옥을 경험한 후 그 경험을 자신의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업계 전체나 직업 자체의 특성이 그렇다는 식으로 쉽게 일반화한다.

– 전망이 안 좋은 직업도 재능이 있으면 좋게 느껴진다
그런데 업계 자체나 직업 자체가 그러했다면 본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정말 답 안 나오는 분야조차 어린 나이부터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이도 많다. 꼭 그런 탁월한 사람이 아니어도 업계 상위권에 있는 사람은 대체로 자신의 직업이나 직군을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 실제로 해보니 최악이었다면 그 직업 자체가 최악인 게 아니라 그저 자신과 안 맞을 뿐이다. 업계 현실을 탓하기 전에 자신한테 맞는 일을 고른 것인지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 미래가 안 보인다면 그건 내 일이 아니다
물론 업계 상위권에 있는 사람조차 정말 거지 같은 일이라고 얘기하는 분야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객관적으로 형편없는 직업을 골랐다면 처음부터 그런 일을 고른 자신의 안목을 반성해야지 현실 운운해 봐야 달라질 건 없다. 어떤 직업을 고르든 가끔 푸념할 수야 있지만, 그게 반복돼 만성적인 불만이라면 직업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자. 그 업계 내에서 상위권으로 성장하지 못한 자신의 실력과 태도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점검하자. 그래도 고칠 수 없다면 직업을 바꾸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잘하는 사람은 원래 말이 없다. 불평하는 목소리가 늘 더 크게 들린다. 인터넷에 택배 회사 검색하면 택배 보낼만한 곳이 하나도 안 보이듯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끝이 없다. 자신의 직업이 매일 불만족스럽다면 적성에 안 맞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보자. 대다수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