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잘 풀리기 시작한 건 열심히 산다고 잘 사는 게 아님을 깨닫고 난 후다. 그전엔 정말 미련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게 일했다. 물론 이것은 내가 열심히 살아봤기에 의미 있을 수 있는 깨달음이다. 평생 치열하게 살아본 적 없는 이들에겐 이런 관점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지금도 뭔가 일이 안 풀릴 때면 무작정 더 노력하기보단 일단 멈추고 생각해 본다. 뭘 잘못 생각하고 어떤 걸 착각하고 있는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열심히 뛸수록 목적지와 멀어지기에 이 길이 맞는지 방향을 수시로 점검해 본다. 지금 결과가 안 좋다면 뭐가 됐든 문제가 있는 거니까.

노력은 분명 중요하다. 사업에선 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운이 중요하다고 해서 노력의 가치가 의미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은 항상 방향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게 오히려 일을 어렵게 만들고 망치는 행위가 된다. 그래서 항상 이 지점에 민감해야 한다.

노력의 방향이 제대로 됐는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황이 개선되고 점진적인 발전이 있다면 좋은 방향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데도 일이 계속 꼬이고 있다면 그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거다. 이걸 단순히 운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노력하는데 점점 어려워진다면 그건 잘못된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