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원칙을 세우기 전에 많은 질문을 해봐야 한다. 그 안에서 여러 답을 찾아보고 자기와 가장 맞는 답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는 이론보다 실전이 더 중요한 분야지만, 무턱대고 매물만 많이 본다고 안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1. 좋은 부동산 매물이란 무엇인가?
어떤 게 좋은 것이고 그게 왜 좋은지 알아야 한다. 비싼 게 좋은 거라고 하겠지만, 틀린 말은 아니어도 의미 없는 말이다. 그런 건 투자에 쓸만한 통찰이 아니다. 안목이란 단순히 좋고 나쁘고를 구별하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에겐 쓸모없어도 나에겐 활용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남들이 못 보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2. 가치와 가격은 어떤 관계가 있나?
많은 재화가 가치와 비례해 가격이 올라가지만, 부동산은 그렇지 않은 게 꽤 많다. 실 거주 환경은 최악인데 가격은 높은 매물도 있다. 실제 가치 외에도 심리적 요소나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 이 관계를 자기 기준과 논리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꿰뚫어 볼 수 있다.

3. 가격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란?
혼자 돌아가는 지표 없다. 기름값이든 금리든 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부동산은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부터 시장 심리까지 그 고려 요소가 너무 많다. 어떤 걸 기준으로 분석해야 할지 감 잡기도 어렵다. 이럴 때 시장을 보는 중심축을 잡아두면 좋다.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꾸준히 관찰하면 빠르게 내공을 쌓을 수 있다.

4. 매매에서 좋은 타이밍이란 무엇인가?
모든 투자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하지만 좋은 타이밍이 언제인진 아무도 알 수 없다. 정답은 없어도 자기 기준은 필요하다. 모두가 팔 때 사고 모두가 살 때 파는 사람은 다 이런 자신만의 기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대체로 좋은 거래 타이밍이란 대세와 약간 어긋나는 게 좋다. 돈이란 항상 대중보단 소수 쪽에 서야 벌 확률이 더 높다.

좋은 게 뭔지 알아야 안 좋은 걸 잡아낼 수 있다. 가치와 가격이 다르다는 걸 알아야 허위 매물을 구별할 수 있다. 어떤 경제 요소가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거래 타이밍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늘 줏대 없는 투자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질문들을 항상 되새기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