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의심 가면 믿는 체하는 게 좋다. 그러면 그는 대담해져서 훨씬 심한 거짓말로 정체를 폭로한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이유가 없어 보일 때가 있는 건 단지 그 의도를 아직 읽지 못한 것뿐이지 진짜 이유가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기당하기 전엔 이유를 찾지 않고 사기당한 후에야 이유를 생각해 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하니 참 답답한 일이다.

1. 허세가 심하다면 경계하라
사기꾼은 기본적으로 허세가 심하다. 겸손한 사기꾼 없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과시한다. 고급 차나 인맥 등을 은근슬쩍 강조한다. 혹은 배경을 자연스럽게 흘린다. 사실 하나하나 따져 보면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니지만, 그런 걸 자세히 검증할 만큼 한가한 사람은 없기에 다들 그러려니 넘어간다. 문제는 이런 걸 조금만 지속해도 진실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2. 실체가 모호하면 의심하라
사기꾼은 디테일이 약하다. 그래서 조금만 예리하게 파고들면 틀린 부분 잡아내는 건 일도 아니다. 어떤 방법으로 돈 많이 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런 사람은 해당 분야 전문가 앞에 가면 버벅거린다. 직접 경험한 게 아니라 어디서 들은 걸 부풀리는 거라 프로에게 걸리면 어림없다. 하지만 사기꾼은 눈치가 좋아 이런 고수를 잘 피해 다니는 재주가 있다.

3. 의도를 포장하면 확신하라
시키는 대로만 하면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약장수에 가깝다. 심지어 사심 없이 선의로 알려주는 거라 포장한다면 사기꾼으로 확신해도 무방하다. 설령 직접 사기 치는 게 아니더라도 반드시 사특한 목적이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경쟁이 기본이고 제로섬 구조다. 누군가 번다면 누군가는 잃는데 모두가 돈 벌 방법을 알려주겠다니. 이런 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제대로 성공한 이들은 알고 있다. 돈 버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자체의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그런 이들은 항상 훌륭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지 돈 버는 요령이 따로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 없고 이유 없는 호의 없다. 이것만 분명히 인식해도 어처구니없는 일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