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자와 말에 담기는 내용, 그리고 말이 향하는 대상이다. 말의 목적은 마지막 것과 관련돼 있다. 듣는 사람 말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세계적인 미디어 석학 마샬 맥루한은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대화의 기본 목적은 소통이다.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를 제대로 파악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 그 시작이 상대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 제대로 파악하라
대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의식을 가지고 인식해라. 아무 생각 없이 말을 이어가지 말고, 처음부터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습관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지적 수준이나 관심사, 대화의 목적이나 상황 등을 분석해 어떤 톤과 매너로 대화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화 좀 하는데 뭘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가 싶겠지만, 이 모든 게 ‘본능적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상대를 파악해 그에 맞는 대화를 하는 게 의식되지 않을 만큼 훈련해야 한다. 익숙해지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된다.

– 기대에 부합하라
상대를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 수준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전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얘기만 늘어놓는다면 그건 혼잣말보다 최악이다. 대화할수록 관계만 악화시키니 말이다. 만약 관심사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 상대라면 길게 얘기하지 마라. 할 말도 없는데 대화하는 건 시간 낭비다.

– 리액션이 전부다
경청이 대화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경청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으면 그걸 경청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그냥 잘 들어주는 것이지 경청이 아니다. 경청의 핵심은 반응이다. 상대의 말과 흐름에 맞춰 적절한 반응으로 대응해 줘야 한다. 그래야 얘기가 계속 연결되면서 이야기의 꽃이 핀다. 토크쇼에서 뛰어난 진행자는 본인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뛰어난 리액션으로 상대방의 말을 끌어낼 뿐이다. 중요한 건 좀 피곤하더라도 이것을 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능대로 하면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수준의 리액션만 하게 된다.

평소 자기와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자. 그 사람과 대화했을 때, 서로 자기 얘기만 실컷 떠들다 오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소통이 잘된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상대를 어렵게 하지 않는다. 항상 상대가 이해하기 쉽고, 잘 통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해 관심사를 얘기한다. 그리고 자기보다 상대의 말을 더 많이 끌어낸다. 이게 소통의 핵심이다. 상대방의 언어로 말해라. 그러면 계속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