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빌 게이츠


우리나라는 사회 안전망이 거의 없어 망하면 재기하기 정말 어렵다. 그러니 망해도 괜찮다는 얘기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가장 현명한 건 직접 망하지 않고 실패해 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는 것이다.

1. 배포가 커진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고기 맛을 안다고 돈도 써 봐야 돈 쓰는 법을 안다. 어린 시절 열심히 벌었던 돈을 20대 때 아주 단기간에 시원하게 날려 먹은 적이 있다. 짧은 기간에 돈을 집중적으로 쓰다 보니 돈 쓰는 배포가 커졌다. 이런 경험이 무조건 장점이라 할 순 없지만, 사업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2. 실행력이 극대화된다
더 잃을 게 없는 바닥까지 내려가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게 된다. 그전까진 여러 핑계로 미루던 것을 망한 후엔 아주 공격적으로 실행했다. 특히 이 시기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해본 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뭔가를 미루면서 느긋하게 하던 버릇도 이 시기에 다 고쳤다. 급하면 빠르고 강해지는 법이다.

3.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
사람은 두 가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자유를 맛본다. 가진 게 너무 많아 누리는 자유도 있지만, 가진 게 없어 어떤 걸 해도 잃을 게 없을 때 누리는 자유도 있다. 대다수 사람은 가진 게 많아질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반면 더 잃을 게 없으면 무조건 변할 수밖에 없다. 실패해 봐야 잃을 게 없는데 두려울 게 뭐 있겠나.

4. 진심으로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망해본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최고의 장점은 지독하게 시간을 아끼는 성향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그전까진 다른 평범한 학생들처럼 게임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나 유머 같은 걸 보며 낭비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젠 그런 게 거의 없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돈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돈 잃는 건 시간을 잃는 것과 같다. 여기에 기회도 동시에 잃는다. 물론 극복할 수만 있다면 젊은 시절 한 번 정도의 실패는 정말 큰 경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굳이 실패 안 하고도 실패해 본 사람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한 가지 아쉬운 건 비싼 경험도 남을 통해 들으면 내 것이 되기 어렵단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