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높일 수 있다. 이 사실보다 인간에게 더 용기를 주는 건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의지란 일종의 자기 최면이다. 이게 감정 이입이 잘되면 강력한 실천력을 보일 수 있지만, 안 되면 오만가지 핑계로 나약함을 확인하게 된다. 타고난 의지박약은 백약이 무효하다지만, 사실 의지는 정신력이 아니라 습관에 가깝다. 적절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다.

1. 내기
한 달 안에 영어 단어를 만 개 외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조건 하나를 붙인다면? 다 외우면 큰 상금이 있다는 식으로. 아마 그런 보상이 실제라면 많은 사람이 해낼 것이다. 엄밀히 말해 우리는 능력이 없어 뭘 못하는 게 아니라 그 능력을 끌어올릴 의지나 동기가 없을 뿐이다. 이럴 땐 친구와 내기해 보는 게 좋다.

2. 벌칙
실천 못 했을 경우 강력한 페널티를 주는 것도 의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내 경우 각종 프로그램과 규칙으로 나를 통제한다. 글은 시간 내 못 쓰면 폭파당하고 컴퓨터도 너무 오래 쓰면 꺼진다. 이 밖에 실천 못 했을 경우 정말 짜증 날만큼 이상한 페널티가 곳곳에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지면 좋은 습관으로 굳어진다.

3. 보상
‘석촌호수 10바퀴에 버거 세트 하나’ 내가 버거를 먹는 규칙이다. 버거를 좋아하지만,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서 먹고 싶으면 석촌호수를 돌아야 한다. 하루에 2~3바퀴 정도 도는 편이니 3일은 운동해야 버거 세트 하나를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보상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실천하는 재미가 있다.

4. 구매
의지도 돈 주고 살 수 있다. 전문가 코치를 옆에 붙이는 방식이다. 아무리 운동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PT를 받으면 몸이 좋아진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돈으로 강제력을 높이는 건 탁월한 방법이다. 자신을 너무 믿지 마라. 사람들이 바보라서 학원 다니고 독서실 다니는 게 아니다. 스스로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게 자신과의 약속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다. 그런 태도론 뭘 해도 안 된다. 무엇이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항상 이것에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노력하다 실패해도 좀 쉬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가장 나쁜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