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스스로 플랫폼이 돼라
이건 내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왜 이렇게 글을 열심히 쓰는 거냐며 이것에 대체 무슨 혜택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전적 이득은 그리 크진 않다. 어차피 여기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핵심은 나에 대한 신뢰다. 내 구독자가 머니맨에 애정과 관심이 있길 원한다.
기업에선 이런 걸 브랜딩이라 하고 여기에 수많은 돈을 퍼붓는다. 그래도 못 사는 게 신뢰다. 이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의 경우 신뢰는 돈으로도 못 산다. 그래서 장기 투자가 중요한 분야다. 생면부지의 상대가 어떤 대상에게 믿음이 생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어느덧 내 페친 중 상당수가 나와 페친이 된 지 최소 1년이 넘어간다. 여전히 내 이름도 모르는 분이 있고 내가 하는 강연에 매번 참여하는 분도 있을 만큼 각자 애정도 차이가 크지만, 중요한 건 흘러간 시간만큼 내가 돈으로 못 사는 신뢰를 쌓고 있다는 사실이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매년 머니맨을 보는 사람이 수백만이다.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 부럽지 않게 많은 사람에게 내 글을 전파할 수 있다. 나는 나 자체가 플랫폼이다. 이 모든 게 대체 왜 하는 거냐고 묻는 걸 오랜 기간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번 생은 돈 벌기 어려운 팔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