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할 매수는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까?
장기간에 걸쳐서 일정하게 분할 매수하는 게 왜 나쁘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럼 분할 매수는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까? 일단 매달 특정 금액을 같은 주기로 사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 주식은 가능하면 상대적으로 쌀 때 높은 비중으로 크게 들어가야 한다. 내 경우 평소엔 대부분 달러로 가지고 있다.
그러다 환율이 폭등하고 코스피 상황이 나빠지면 그때 높은 비중으로 국내 주식을 대량 매수한다. 매달 일정한 비율로 추가 매수를 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돈을 계속 달러로 모으고 있다가 위대한 기업의 위기 때 들어가는 게 핵심인데 글로 설명하기 참 어렵다. 최근엔 페이스북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시황이 나쁜 주식이다.
무슨 종목을 고르고 어느 타이밍에 어떤 비중으로 들어가는지 디테일이 다 다르지만, 내 주식 투자의 관점을 러프하게 설명한 거다. 난 주식을 가끔 사고 거의 안 판다. 팔 땐 기업이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안 가고 있을 때만 판다. 지금 산 주식들은 최소 2~3년 보고 모으는 중이다. 단기적인 폭락이 있어도 팔 생각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