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떤 인연도 집착하지 마라
특별히 기억나거나 아쉬운 인연은 없다. 오랜 기간 페이스북을 하면서 친구를 끊거나 차단한 상대 중 세월이 흘러서 생각나는 사람은 딱히 없다. 세상에 대체 불가능한 사람 같은 건 없다고 본다. 그렇게 대단한 스티브 잡스조차 애플이란 위대한 기업 앞에선 없어도 괜찮은 사람이다.
어떤 인연도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건 세상 모두가 특별하다고 느껴서다. 지금 만나는 친구와 멀어지면 거기서 남는 시간과 에너지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믿는다. 서로 좋은 기운이 다 끝났다고 느끼면 보내주는 것도 잘한다. 그게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은 방향이니까.
스쳐 가는 인연도 가볍게 여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안 맞는 걸 억지로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대체재가 있고 그렇게 믿지 않으면 항상 잘못된 인연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그게 그 사람의 매력과 기운을 깎아 먹는다. 언제나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