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난 코인 전도사다. 경조사비도 암호화폐로 줄 만큼 코인 시장을 사랑한다. 투자에 관해선 가족들에게도 잘 조언하지 않지만, 코인만큼은 아주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포교하고 있다. 환갑이 넘은 부모님을 앉혀 놓고 브리핑을 했을 정도니 할 말 다 한 셈.

연초에 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많은 투자자가 시장을 떠났다. 거래소 앱 자체를 지웠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난 그 후에도 꾸준히 샀다. 지금도 사고 있고. ‘달러와 코인은 항상 자산의 10% 이상 보유한다.’ 이게 그동안 내 투자 원칙 중 하나였으나 최근 이 원칙을 깨고 코인 비중을 확 높였다.

여전히 코인 시장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싸늘함에도 내가 이렇게 계속 투자하는 이유가 있다. 난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거라 판단해 지금 당장 서울에 집을 사야 한다고 줄곧 떠들고 다녔다. 블로그에도 관련 포스팅을 몇 개를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난 사지 않았다. 미친 듯이 갭 투자했어도 부족한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입으로만 떠들었다.

투자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신념으로 하는 거다. 행동하지 않는 투자 판단은 아무런 가치가 없고 어떤 결단을 내리려면 지식 이상의 신념이 필요하다. 주위에서 누가 뭐라든 자신만의 논리와 비전이 단단하다면 흔들리지 않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지더라도 어떤 변명도 하고 싶지 않아 풀베팅 중이다.

물론 시장이 어떻게 될진 나도 전혀 알 수 없다. 어쩌면 온갖 악재로 또 폭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코인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거라 믿는다. 아직 기관 돈도 제대로 안 들어온 초기 시장인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시세는 확실한 저점 구간이라 본다. 그래서 꾸준히 계속 모으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건 코인 투자 권유 글이 아니다. 신념과 실천에 관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