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은 요즘 물가에선 거의 없는 돈과 마찬가지다. 100원이 아까워 뭘 못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걸 온라인에서 돈으로 받아내기란 쉽지 않다. 왜냐면 온라인에서 100원에 ‘파는 건’ 무료와 유료의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기 때문. 무료는 진입 장벽이 없지만, 유료는 그 벽이 매우 높다. 그게 100원이 아니라 단돈 10원일지라도.

내 글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머니맨을 팔로우하는 10만 명에게 매달 100원을 받는다면 몇 명이나 남아 있을까? 사실 한 달에 단 1분이라도 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100원 정도는 내게 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정도 값어치도 없다면 내 글을 읽는데 쓰는 시간이 더 아깝다. 100원 내기도 아까운 글을 읽는 건 그 자체로 미련한 짓이니까.

하지만 구독자들에게 100원을 받을 수 없는 건 거래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100원을 받기 위한 과정의 복잡함 때문에 유료 콘텐츠의 심리 장벽이 생긴다. 그나마 자동으로 정기 결제 등록이 가능한 신용 카드가 있다면 한 번쯤 수고해서라도 낼 수 있겠지만, 신용 카드나 자기 통장이 없는 학생들에겐 이 모든 과정이 무지하게 불편하고 거부감 드는 일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비용을 낮추는 기술이다. 이걸 활용한다고 뭔가 혁신적인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에서 ‘조금’ 편한 건 전체를 바꿀 만큼 크다. 클릭 한 번에 콘텐츠 비용을 낼 수 있는 것과 모바일 인증 창이 뜨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 크리에이터라면 코인 시장 활성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는 셈이다. 콘텐츠 시장에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