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주위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 얘기를 하면 맨날 이런 질문만 한다. “이더리움 사면돼? 언제? 리플은 왜 사면 안 돼?”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어도 블록체인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있는 건 오직 돈 벌 궁리뿐.

이걸로 어떻게 돈 벌진 놔두고 먼저 상상부터 해 보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생각만 해도 흥미롭지 않나. 일테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GTA 같은 게임을 가상현실 속에서 즐기는 상황이 되면 어떨까?

세계관이 현실처럼 드넓고 커 게임 속에서도 돈을 벌고 그걸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그게 단순히 게임 머니로 끝날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면 인간은 게임 속 세상으로 출근할 수도 있다.

그러면 게임 속에서 번 돈을 현실에서도 쓸 수 있는 셈이다. 게임 속에서 활동하며 번 게임 머니를 가상화폐를 통해 현실에서 빵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가치 평가가 어렵던 수많은 것을 화폐로 바꿔 교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인류가 노동에서 해방되면 콘텐츠 시장은 더 커지고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가 인류의 숙명이다. 가상화폐는 단순히 가상의 화폐가 아니다. 모든 것에 가치를 매길 수 있게 하고 그걸 무엇보다 빠르고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가 거대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간이 직접 하늘을 날 순 없지만, 직접 나는 것과 구분할 수 없는 기술적 체험을 가상현실 속에서 할 수 있다. 거기선 용도 탈 수 있다. 어릴 때 상상만 하던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

가상화폐는 그 상상 속 세상의 화폐가 될 수 있다. 인류의 상상력과 믿음은 종이 쪼가리를 화폐로 존재할 수 있게 해줬다. 이제 그 상상력이 다른 차원으로 확장 중이다. 신인류의 모든 교환에 관여할 플랫폼이 블록체인 시스템인데 가상화폐의 미래가 어찌 단순한 허상일 수 있을까? 비트코인이 사기인지 아닌지는 뒤로 하고 우리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바꿀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그게 더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