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실력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자기 실력에 충실한 것이다.”
– 성 어거스틴


학생에게 성적을 물으면 대부분 ‘가장 잘 나온 성적’을 얘기한다. 이건 성인이라고 다를 게 없다. 영업 사원에게 본인 수준을 평가해 보라고 하면 ‘가장 잘 나온 매출’을 얘기한다. 문제는 이걸 자기 PR 개념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본인의 평소 실력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1. 정확하게 기록하고 분석하라
영업왕과 대화하면 평범한 사원들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평범한 영업인들은 성과를 적당히 설명하는 데 반해 영업왕들은 최대한 자세한 수치로 표현한다. 심지어 월별 기록을 넘어 주 단위로 나눠 기억하는 건 물론이고 이것들의 상관관계까지 분석한다.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면 본인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2. 가장 낮은 게 자기 실력이다
모의시험을 4번 봐서 90, 60, 70, 80점의 점수를 받은 학생은 어떤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볼까? 대부분 평균에서 최고 점수 사이를 자기 실력으로 보는데, 이런 관점은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가장 낮게 나온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75점을 받은 후, “아~ 원래 90점 정도는 받을 수 있는데 이번에 컨디션이 별로였네.” 같은 너절한 변명을 안 하게 된다.

3. 평균 이상의 성과는 운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온 점수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 여겨야 한다. 이런 겸손한 태도가 실력을 더 견고하게 만든다. 가장 낮은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놓고, 그 이상부터는 운이 좋아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면 어쩌다 성적이 좋게 나와도 쉽게 자만하지 않는다. 평균 이상의 성과부터는 운으로 여기는 태도가 겸손함의 바탕이 된다.

자기 객관화란 원래 어렵다. 메타인지는 자아 성찰 없이 생기지 않는다. 냉철하고 엄격한 기준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다 한번 잘 나온 성과를 자기 실력으로 착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 모의고사에서 운 좋게 1등급 한번 받았다고 시험장에서도 1등급 나오는 게 아니다. 가장 낮은 성과를 자기 실력으로 여겨야 비로소 운과 상관없는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