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신을 투영하라.”
– 데일 카네기


면접에서 잘 떨어지는 지원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정답에 집착한다. 무난한 게 좋은 게 아닌데 어디서 배웠는지 이상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역지사지를 해보자. 뻔하고 고루한 답변을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할까? 누구나 할 법한 말만 늘어놓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뽑고 싶지 않다.

1. 행간을 읽어라
말이란 독립적으로 놀지 않는다. 전제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깔려있고 상황은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면접관이 하는 말에는 그럴 만한 의도가 있다. 설령 멍청한 질문을 했더라도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멍청한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태도를 살펴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면접은 동등한 대화 상황이 아니다. 나를 테스트하는 자리다. 질문 자체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런 말이 나오게 된 맥락을 파악한 후 답하려고 노력해라.

2. 주도권을 가져와라
협상은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핵심이다. 끌려다니는 이에게 승리란 없다. ‘을’인 상황이라 해도 마찬가지. 판을 짜고 흐름을 가져오는 것도 기술이다. 그중 효과적인 것이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면접관의 말에 즉각 반응하지 말고 차분히 자기 관점을 담아 용어와 상황을 정의해라. 주관이 있는 말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물론 반드시 좋은 논리가 바탕이 돼야 한다.

3. 자신만의 통찰을 보여줘라
절대 뻔한 말 하지 마라. 왜 그런 착각을 하는지 이해는 하다만, 기업이 기계 같고 평범한 사람을 뽑고 싶어 한다는 건 큰 오해다. 남다른 사람이 워낙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뽑는 것뿐이지 처음부터 수동적이고 자기 생각 없는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다. 말 한마디에도 자기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게 답변이다. 왜 그런 좋은 기회를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소비하나.

4. 차라리 튀는 게 낫다
똑똑한 사람은 대화 몇 마디만 해도 그 기운이 느껴진다. 답변 하나에도 뚜렷한 주관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다. 신입 중에는 이런 기운을 뿜어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면접관들도 어쩔 수 없이 ‘무난해 보이는 인재’를 뽑는 거다. 특출 난 놈이 있으면 무조건 그놈 뽑는다. 이걸 인정하지 않고 ‘회사는 시스템에 순응할 수 있는 부품 같은 존재를 원해’라고 떠드는 건 너무 나이브한 발상이다.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해라. 책 읽는 시간만큼 생각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TV 보면서 하는 잡생각 말고 진짜로 앉아서 생각만 하는 ‘사유의 시간’ 말이다. 이런 훈련 없이는 절대 남과 다른 통찰력이 생길 수 없다.